♠ 아이에게 부드럽게 거절하기

다른 사람의 육아 방식에 휩쓸리지 않기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기


요즘 나의 고민이다. 



♠ 하루가 더해질수록 나의 전공과는 그만큼의 거리가 생기고 

그 길이가 이어지고 또 이어져 이젠 돌아갈 자신감도 찾을 수 없을것만 같다.



♠ 육아도 잘 하고 있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바보가 된것 같다. 

자신있게 잘 하던 일들마저 버거워지고 두 번 세 번 머리를 다시 돌려야 무언가 손에 잡힌다. 



♠ 오래된 글들을 잠깐이나봐 다시 읽고 나니 난 늘 현재를 어떻게든 떼우는데 온 힘을 다 쓰고 있더라. 

'이 시간이 지나면 난 어떤 모습일까'가 많은 기록들의 바탕에 있었지만 정작 그 후에 다가올 시간에 대한 준비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는 정말 무책임하고 터무니 없는 듣기에만 좋은 변명에 불가하다. 


아이와 매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에게 정체성의 혼돈을 가져올 줄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원하는 것이 많아져서 일까. 

난 엄마이기도 원하고 아내이기도 원하고 박성경이기도 원한다. 아직은 그 셋을 잘 융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지 셋이 공존하며 만족하는 지점을 찾지 못했다. 


쓰고 보니 요즘 나의 우선 순위가 그대로 들어나 있다. 

돌아보니 바이올린을 오래 배우고 클래식을 즐기는 귀를 같게 된건 축복이다. 이제것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내가 음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요즘 되레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저 연습만 하면 되었던 시절...그 시절의 단순함은 아마 평생 다시 가져보지 못할 것이고 난 늘 그 시간들을 그리워 할 것 같다. 


연주자로서 음악은 그 자체로 행복을 준다기 보다는 갈고 닦는 연습을 할 때의 그 순수함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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